칠레 미라에서 천연두 DNA 발견, 500년 전 감염병의 흔적 확인
남미 칠레에서 발견된 미라에서 약 500년 전 천연두 바이러스의 DNA가 확인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유럽인이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초기 천연두 확산 과정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분자 증거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 구의 자연 미라에서 바이러스 발견
연구진은 칠레 북부의 잉카 공동체 유적에서 발견된 여성과 남성의 자연 미라를 분석했습니다. 여성은 사망 당시 약 30∼35세, 남성은 약 18∼20세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두 사람의 몸에서 천연두를 일으키는 바리올라 바이러스의 DNA가 발견됐으며, 유전자 배열이 거의 동일해 같은 유행 시기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유럽과 후기 바이러스 사이의 계통
분석 결과 미라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중세 유럽에서 확인된 천연두와 이후 수백 년 동안 유행했던 천연두 사이에 위치하는 현재는 사라진 계통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유럽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전파된 천연두 바이러스가 현지에서 어떻게 확산되고 변화했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 사회에 치명적인 피해
유럽인이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하기 전 원주민들은 천연두에 노출된 경험이 없어 면역력이 거의 없었습니다. 천연두를 비롯한 여러 감염병은 원주민 사회에 대규모 인명 피해를 일으켰으며, 일부 추정에서는 원주민 인구의 약 90%가 각종 전염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천연두는 세계적인 백신 접종을 통해 퇴치됐으며, 세계보건기구는 1980년 천연두가 근절됐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핵심 요약
칠레의 식민지 초기 미라 두 구에서 천연두 바이러스 DNA가 발견됐습니다. 유럽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천연두가 전파된 과정을 보여주는 최초의 직접적인 분자 증거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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